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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계획 없이 태어나서 연습 없이 죽는다.

인생에 두 번은 없다. 인생은 막연히 사는 것 외에도 그 이상의 그 무언가가 있다.

인생에서 성취나 성공 또는 목표가 전부는 아니다.

인생이란 종종 길을 잃고,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며, 때로는 사면초가에 처하기도 하고, 거기에서 빠져 나오고, 신기루를 좇기도 하는 것이다. 한동안 길을 잘 가는 듯하다 다시 길을 잃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래서 인생의 대부분은 산이 아니라 사막을 닮았다.

 

여행을 한 사람은 누구나 아는 공통점이 있다. 목적지에 도착 했을 때의 공허함. 뒤돌아 곰곰이 생각해보면 목적지 보다는 여행을 계획하면서 느꼈던 설렘, 그리고 힘들게 지나온 중간의 체류지 와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행복까지 여행의 자체가 목적지보다 더 알차고 흥미로웠던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매일 지금 이 순간에 완벽하게 충실히 산다면 어떨까?

인생의 순간순간을 즐기고 여행의 매 순간순간을 즐긴다면?

완벽하게 계획하지만 변화무쌍한 미래의 그리고 다음에 해야 할 일이 아닌, 바로 눈앞에 있는 일에 모든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야 할 일들 그리고 계획했던 일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목적이나 목표 없는 인생을 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방향 감각만 올바르게 잡혀 있으면 길을 잃었을 때도, 지도가 쓸모 없는 그런 곳에서도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사막을 여행하는 마음 자세이고 그래서 세계 최대의 사막인 사하라 사막에서 수세기간 살아온 대표적 유목민인 투아레그족 언어에는 내일을 의미하는 단어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장뤽과 앙드레에게 가르다이아에서 쉬었다 갈 것인지 물었다.

앙드레는 나를 쳐다보며 아주 심각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사막에서는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는 거라네

 

?

1.     쉬면서 기력을 회복해야 한다.

2.     여정을 되돌아보고 정정해야 할 것은 정정한다.

3.     오아시스에서는 같은 여행길에 오른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인생은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사회는 그리고 우리는 산을 오르는 사람처럼 생각하며 산다는 데 있다. 정상에 다다르기 위해 안달하는 열병을 앓고 있다.

 

Funny fact

실지 등산으로 정상에 오른 사람은 단지 5~10분을 정상에서 머물고

심지어 정상에 거의 다다랐을 때에는 언제 내려갈지 생각한다고 한다.

 

지도에 표시된 오아시스 vs 지도에 없는 오아시스 


사막에 숨어있는 비밀의 오아시스처럼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오아시스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고,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발견된다.

 

장뤽은 고속도로 위를 가로막고 있는 중장비를 보고 기어를 낮추었다.

알제리 병사가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장뤽은 알제리 엔지니어들을 욕했다.

건설한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길을 보수 작업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다 갑자기 그는 주먹으로 계기판을 치며 제기랄!’ 이라고 외쳤다.

 

그 사람들은 보수 작업 중이 아니라 도로를 닦고 있는 중이었다.

고속도로는 거기에서 끝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고속도로는 끝이 나 있었다.

 

포장도로가 끝나면 거기서부터 진짜 사막이 시작된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성공으로 덮여 있지 않다.

 

오만함 자존심 때문에 인생에서 자기 내부에서 공기를 빼기를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한다.

사막에서 타이어에 공기를 빼는 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다. 여행의 일부이다.

공기를 빼면 막힌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사막을 건너는 여정에 오를 수 있다.

 

우리도 사막을 사랑했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절을 보냈던 곳이

사막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앙투안 드 생 텍쥐베리, <바람과 모래와 별들> <사막의 인간> 중에서

 

사막 = 해변 ?

 

해변은 사하라 사막과 유사한 점이 많다.”

뭐가?”

저기 좀 봐. 모래도 있고, 야자수도 있잖아. 그리고 엄청나게 덥고. 사막보다 더 더워.”

그래. 하지만 여긴 물이 많잖아.”

그렇지. 하지만 마실 수는 없잖아.”

해변 바에는 우리가 사서 마실 수 있는 음료가 있잖아. 사막과는 다르다고.”

그 바는 우리가 마실 것이 필요할 때, 그리고 태양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찾아가는 오아시스와 같은 거야. 해변은 사막이고 바는 오아시스라고.”

 

책의 시작부분이 너무 건조했다. 마치 사막처럼 그건 이 사회가 그리고 현실이 산을 오르는데 너무 집중하라고 소리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넘기면서 사막의 매력에 점점 빨려 들었고 사하라 사막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이 책이 생각날것 같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개정판)
국내도서
저자 : 스티브 도나휴(Steve Donahue) / 고상숙역
출판 : 김영사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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