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봤을 때 실제 토익 만점 수기라고 생각하고 책을 집어 들었다. 온통 노란 표지와 우스꽝스러운 캐리커처 피식 웃음이 나왔다. 책을 펼쳤고 생각과는 달리 소설책이었다. 개인적으로 토익 점수를 위해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도 많았고 소위 ‘스펙’ 에 열광하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 P. 208 스티브가 말했다. "도대체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그 나라 국민이 되는 거야?"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꾸할 말이 없었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토익 점수가 좋지 않아 주류 사회에 편입할 수 없었던 취업 준비생이 호주로 어학 연수를 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주일을 닮은 사이비 종교를 믿는 아버지, 1년간 바나나 농..
괜찮은 책을 찾아서 이리저리 헤매던 중 BBK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오호라 저 용감한 저자가 누구지 라면서 책을 집어 들었다. 역시나 김경준이다. 출판사도 비비케이북스. 여기저기 언론에서의 관련 보도와 김어준, 정봉주의 책에서도 관련 글을 보았지만 도통 복잡한 설명에 BBK를 이해하기란 너무나 힘들었다. 내용을 대충 훑어보다가 흥미로운 내용으로 꽉꽉 들어찬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읽어 보기로 결정. BBK에 대한 자세한 설명서라기보다는 김경준의 자서전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BBK에 대한 설명도 그 어떤 언론보도나 책에서 한 설명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있다. 그 외에도 교포로서의 자신의 인생사, 아이비리그에 대한 설명과 명문 MBA에 대한 설명, 유명한 투자은행, 한국사회의 뒷모습 등..
이 책은 제목의 ‘정의란 무엇인가’ 에 대한 해답을 던져주는 책은 아니다. 정의가 단순히 ‘1+1=2’ 라는 문제처럼 수학적으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인 마이클 샌델이 하버드에서 강의하는 과목인 정의(Justice)를 토대로 엮어낸 책이고 하버드에서 20년간 최고의 명강의 중의 하나로 꼽힌다.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문제에 대해서 ‘정의’ 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책이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다. 예를들면 - 전시 작전중인 군인이 예측에 의거한 위험 때문에 민간인을 죽여야 하는가? - 대가를 받는 임신 - 생존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뺏는 행위가 정당한가 - 인종별 우대정치 - 정치의 목적은 무엇인가 - 낙태와 줄기세포 배양 등 그 외 다양한 이슈를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