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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3평짜리 좁은 원룸 아파트에서 직장 동료도, 친구도 없이 혼자 우울한 생일을 맞이한다.
Happy birthday to me~
Happy birthday to me~
변변한 직장도 없고, 70kg이 넘는 초라한 외모. 이 책의 주인공의 모습이자, 실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에세이다.
어느 것 하나 가진 것 없고, 앞으로의 생활도 어둡기만 하다. 29살 혼자 맞이하는 생일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을 결심하지만, 그마저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그때 우연히 본 TV에서 나오는 휘황찬란한 라스베이거스의 풍경에 마음을 뺏기게 되고 1년 뒤 그곳에서 생에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고 미련 없이 생을 마감하기로 결정한다.
P. 61 줄곧 패배자로 살아오던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전자가 되었다. 그리고 나와는 아무 상관없었던 라스베이거스를 인생의 마지막 도달점으로 삼았다. 생각 속에 어떤 씨앗이 있었기에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목표가 생기자 계획이 만들어지고, 계획을 현실화시키려다 보니 전에 없던 용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기적을 바란다면 발가락부터 움직여 보자.’
P. 94 한 걸음이 문제다. 여기서 앞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과 뒤로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P. 96 ‘절박함, 인생의 막판에 이르면 정말 생각지도 못한 힘이 솟는 거구나.’
P. 136 길 위에 올라선 자는 계속 걸어야 할 것이다. 안주하는 순간 길을 잃을지도 모르니까.
P. 155 백 속에는 카드와 지폐다발이 가득했다. 그러자 맘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그런 건 다 종이 쪼가리일 뿐이야. 그런 게 아무리 많아도 행복을 살 순 없어.”
그 한마디가 가슴을 아프게 찔렀다.
P. 168 ‘적의 행군을 막으려면 술과 고기를 베풀어라.’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P. 229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게 있잖아. 가슴속에 아주 분명한 무언가를 품고 있으면 반드시 표시가 나게 돼 있어. 사람들은 그런 힘에 마음이 끌리거든.”
P. 233 인생에서의 마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나는 몸으로 깨달았다.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 나는 ‘끝’을 의식하지 못했고, 그래서 시간을 헛되이 흘려 보내기만 했었다.
P. 234 나는 죽는 순간까지 ‘내일’이란 말을 쓰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나의 인생은 천금 같은 오늘의 연속일 테니까.
자신에게 1년 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부여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나아간다. 치열하게 처절하게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배수의진’을 친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기 때문에 오로지 목표를 향해서 달려간다. 낮에는 파견사원으로, 밤에는 긴자에서 호스티스로, 주말에는 누드모델로 그리고 자투리 시간에는 영어공부, 라스베이거스를 공부하고 카지노에서 플레이 할 블랙잭 공부까지.
일본친구에게 현재 일본 사회도 버블경제의 붕괴여파와 세계경제 침체 등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들었기에
더 절절히 와 닿았다.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힘든 시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 괜찮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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