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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앙드레 코스톨라니
한국의 코스피 지수와 미국의 다우, 나스닥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굉장히 큰 리스크를 가지는 투자수단 중에 하나임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은 지난 200년간 가장 안전하고 가장 큰 수익률을 가져다 준 자산으로 군림했다.
지지 부진하던 한국 주가도 2017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정학적 요인과 부동산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논외로 취급되는 한국 증시에 드디어 불이 붙었다.
적금 개념으로 매달 조금씩 사들이던 내 주식은 어느덧 2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짧은 주식 시장 경험으로 볼 때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금리도 원자재 가격도 아닌 사람들의 심리이다.
지금 소개 하고자 하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은 사람의 심리와 주가 상승에 대해서 다루는 책이다.
"80여 년간의 증권시장 경험은 내게 이 한 가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사실이다. 미술에서도 그렇지만 주식시장에서도 초현실주의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더군다나 나처럼 은퇴의 국면으로 들어간다면 말이다. 사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직업도 아니며,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일 매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지적 행위이며, 나처럼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필요하게 되는 정신 체조이기도 하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투자를 해야 할까?
돈이 많은 사람은 투자할 수 있다.
돈이 조금밖에 없는 사람은 투자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돈이 전혀 없는 사람은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웃나라 일본과 함께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 2017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1세이며, 기업의 평균 정년 퇴직 연령은 대기업 49.8세, 중소기업 51.7세 공기업 53.9세로 약 30년 정도를 소득 없이 생활해야 한다.
늘어나는 평균 수명은 준비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경제와 증권시장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어 나간다. 그러나 때때로 그 사이 사이에 이 둘은 서로가 상반되는 방향으로 나가기도 한다."
주식이 움직이는 방향성
첫째, 주식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 경우 주가는 떨어진다.
둘째,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주가는 올라간다.
셋째, 공급과 수요가 서로 맞아떨어지는 경우 주가는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뿐이다.
이것이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라고 봐야 할 것이다.
투자자가 옳은 진단을 내리고 '돈'과 관련된 요소들이 기대한 것처럼 진행된다고 해도, 주식시장의 앞날을 제대로 예측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심리' 역시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증시에서 지적으로 거래하는 투자자는 누구나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이 옳든 그르든 그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난 뒤 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 한다. 만약 충분히 생각한 끝에 어떤 전략을 세웠다면 친구나 여론, 일상 생활 등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의 천재적인 사고는 아무 데도 쓸모가 없다.
"인내는 아마도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인내는 빈번한 실수를 피하게 하는 요소이다. 인내가 없는 사람은 주식시장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원자재든 외환이든 또는 부동산이든 모든 사이클은 동일한 패턴에 따라 움직인다. 붐이나 주가 폭락은 절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쌍이어서, 하나가 없는 다른 하나의 존재는 생각할 수도 없다. 번성기에 붐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결국에 가서는 그것을 터뜨리는 바늘이 나타난다. 그것은 영원불변의 법칙이다. 붐 없이 폭락 없고, 또한 폭락 없이는 붐도 없다.
성공전략은 남들과 반대로 하는 것이다. 하강운동의 과장기인 제3국면에서 매수해야 하고, 매수하고 난 뒤에 가격이 더 떨어져도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
투자자는 용기도 있어야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줄도 알아야 하며, 게다가 현명해야 한다.
투자자가 대중심리로부터 벗어나 하강운동의 과장국면에서 매수했다고 하면, 그는 그 이후에 주가가 떨어져도 주식을 계속 소유할 수 있는 강한 주관을 가져야 한다.
투자자가 대중의 히스테리에 파묻히지 않으려면 훈련을 해야 하며 냉정하다 못해 냉소적이기까지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공의 조건이다. 그러니 증권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일 수밖에 없다. 투자자는 용기도 있어야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줄도 알아야 하며, 게다가 현명해야 한다. 그리고 "난 알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어리석어"라고 스스로에게 자신있게 말해야 한다.
주식 투자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직접 돈을 투자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시간은 부족하지만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펀드매니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의 대중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 개미들의 수익률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래에 코스톨라니가 추천하는 펀드 매니저를 고르는 방법이다.
"펀드의 질은 성과로 측정할 수 밖에 없다. 그때는 지난 3년간의 결과가 아니라 지난 10년간의, 가능하다면 20년간의 결과를 모아야 한다. 설령 지난 3년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해도 어쩌면 그것이 단지 운이 좋아 그렇게 된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전략이나 가치에 따라 그런 결과에 도달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전문 증권거래인들이 하는 일의 95퍼센트는 사실 시간 낭비이다. 그들은 차트를 읽고 사업보고서를 보는 데 열중한 나머지 생각할 시간이 거의 없다."
글을 마무리 하면서…
-10가지 권고 사항-
-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10가지 금기 사항-
-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기울이지 마라.
-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마라.
-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결산하지 마라.
-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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