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자주 정치관련 뉴스를 찾아봤다. 술자리에서도 술이 어느 정도 취하고 안주거리가 떨어질 때면 종종 정치관련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었다. 오랜 해외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한국관련 뉴스는 까맣게 잊고 지내던 시절이었다. 귀국이 다가오고 있었고, 주위에서는 “나꼼수” 에 대해서 여기저기 오고 가는 말들이 많았다. “나꼼수”는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사람들이 정치에 알아가고 다가가는 발판이 되어가고 있는듯했다. 주진우는 그들 중 하나이고 다른 이들처럼 책을 썼다. 책을 보는 내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마지막에 가서는 왜? 라고 나 자신에게 되물어보게 되었다. 사실 보도는 기자의 당연한 본분이고 언론은 사실만을 보도해야 한다. 그런데..
18대 대선은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났고 다음날 나는 서점으로 달려가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주요 정치이슈나 정치인에 대해서 김어준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구성되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다양한 정치적 이슈를 다루었지만 정확한 초점이 없어서 다소 어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책 구성에 있어서 아무리 흥미 위주라지만 비속어를 섞어 가면서까지 책을 구성한 점은 감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욕해봐야 정치는 바뀌지 않는다. 자신의 인격만이 떨어질 뿐이다. 그 상대가 아무리 나쁜 평가를 받을지언정… 현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와 특정 당을 안 좋게 보는 시각에 어느 정도는 동조를 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좌파 우파를 나누는 관점이나 진보 보수를 나누는 관점은 약간 물음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