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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7월 출장으로 대만을 다녀온 지 겨우 한 달 만에 또 대만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번엔 순수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러 간 나홀로 여행이었어요.
또 대만에 온 이유
7월 출장 때 라오허제 야시장에서 맛본 그 맛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더라고요.
특히 일 때문에 바쁘게 다녀와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아예 여행을 목적으로 다시 왔습니다.

얀산 야시장에서의 새로운 발견
이번엔 지난번과 다른 야시장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얀산 야시장(Yanshan Night Market)이었어요.
라오허제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그만큼 더 현지인들의 생활 밀착형 야시장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첫 번째로 도전한 건 지엔바오(煎包). 팬에 구운 만두인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한 입 베어 물면 뜨거운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그 순간만큼은 세상 모든 걱정이 사라지더라고요.
이어서 먹어본 다짜이지엔(大腸包小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찹쌀로 만든 소시지 안에 일반 소시지를 넣은 요리인데, 쫄깃한 식감과 달콤짭짤한 맛의 조화가 중독성 있었어요.
대만 사람들이 왜 이걸 '대만식 핫도그'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시먼딩 천천리, 평범함 속의 특별함
둘째 날엔 시먼딩 지역을 탐방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천천리(千千里)라는 작은 식당이었어요.
외관은 정말 평범한 동네 식당 그 자체였습니다.
메뉴도 단순했어요. 루육반(滷肉飯) 하나가 메인이었거든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속으로 생각하며 주문했는데,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밥 위에 올라간 돼지고기 조림이 정말 예술이었어요.
간장 베이스의 양념이 고기에 완벽하게 스며들어 있었고, 기름기는 전혀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밥알 하나하나까지 그 맛이 배어있어서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웠네요.
'아, 이래서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먹는구나.' 그제서야 이해가 됐습니다.



백종원 스트리트푸드 파이터 식당도 방문해서 낮술도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짧지만 충실했던 혼자만의 시간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알차게 다녀왔습니다.
혼자 여행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먹고 싶은 걸 먹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머물고 싶은 곳에서 충분히 머물 수 있었거든요.
특히 현지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출장 때는 바쁘게 후다닥 먹었다면, 이번엔 정말 하나하나 제대로 맛볼 수 있었어요.
대만, 정말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벌써 다음 여행이 기대되네요.
여러분도 기회되시면 대만 야시장 투어 한번 해보세요. 인생 맛집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다음엔 타이중이나 가오슝도 가보고 싶은데, 혹시 추천할 만한 곳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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