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의 ‘정의란 무엇인가’ 에 대한 해답을 던져주는 책은 아니다. 정의가 단순히 ‘1+1=2’ 라는 문제처럼 수학적으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인 마이클 샌델이 하버드에서 강의하는 과목인 정의(Justice)를 토대로 엮어낸 책이고 하버드에서 20년간 최고의 명강의 중의 하나로 꼽힌다.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문제에 대해서 ‘정의’ 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책이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다. 예를들면 - 전시 작전중인 군인이 예측에 의거한 위험 때문에 민간인을 죽여야 하는가? - 대가를 받는 임신 - 생존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뺏는 행위가 정당한가 - 인종별 우대정치 - 정치의 목적은 무엇인가 - 낙태와 줄기세포 배양 등 그 외 다양한 이슈를 다루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작은 고민부터 큰 고민까지 오늘은 뭐할까, 무슨 책을 읽을까, 무슨 영화를 볼까, 어디로 여행을 갈까, 대학교 졸업 후에 뭐할까, 지금 직업이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일까 등등 사소한 고민부터 중요한 고민까지 하지만 이런 고민들이 지구 반대편에 사는 누군가에게는 감히 살아 생전 상상도 못해본 일일 수도 있다. 지구상에는 아직도 노예가 존재하며 신분제도가 존재한다. 법의 뒤편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인도에는 ‘불가촉천민’ 즉 ‘달리트’가 있다. 그들은 천민으로부터 조차 천민 취급을 받는다. 다른 신분의 사람과 닿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으며, 그들은 다른 신분의 그림자조차 밟을 수 없으며, 다른 신분을 가진 사람들은 ‘달리트’의 그림자를 밟기조차 꺼려한다. 이 책은..
책 제목을 보고 지레 겁먹지 마시길 딱딱한 제목과는 달리 주제에 관련해서 디테일하게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쉽게 읽을 수 있다. 현재 시중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무수한 서적들이 존재한다. 물론 대부분은 저자가 한국사람 이며,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쓴 글이다. 그만큼 세계적인 입장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정세가 궁금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우리나라는 어떻게 비쳐질까? 그 물음에 대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다른나라에서 쓰여져서 우리나라 언어로 번역된 책이 아니다. 저자가 '한국' 에 중점을 맞추고 그 중점을 위주로한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이 책을 엮어냈다. 빈부격차, 복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갈등, 민주주의의 퇴화, 남북분단 등 오늘날 한국이 겪는 여러 문제를 국제적인 흐름과 연결 지어 이야기한다. 세계..
도서관에서 일주일을 주기로 책을 빌린다. 보통 7권씩 하루 1권씩 독서가 요즘 삶의 유일한 낙이다. 백수고 이것마저 실행하지 않는다면 너무 나태해질 것 같아서이다. 이 책은 7권의 책 중 하나였다. 보통 좋은 것은 나중에 하는 습관이 들어있다. 맛있는 반찬은 아껴서 먹고 재미있는 영화는 나중에 보고, 쉬운 일은 나중에 한다. 오래된 습관 중에 하나이다. 무의식적으로 이 책은 굉장히 괜찮은책 일거라서 생각했고 7권의 책 중 6권의 책을 읽고 제일 마지막에 읽은 책 이었다. 단순한 자기계발 서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심오하고 실증적 사례와 심리적이고 과학적인 과정을 거쳐서 습관을 정의해서 만든 책 같았다. 하지만 그만큼 생각보다 딱딱했고 여기저기 자료를 짜깁기해서 만들어진 책이라서 그런지 읽기가 쉽지 않..
관광과 교통이 예전보다 비약적으로 발달한 요즈음 싫증이 난다면 싫증이 날 수 있는 세계여행이라는 테마에 특별한 인물들,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들과의 인터뷰와 만남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다.440일간, 4대륙 38개국, 총 6만 5,000킬로미터의 여행을 통해서 그 기록들을 정리하고 인물들의 인터뷰와 자료를 토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방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오히려 이야기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말한다. 새롭게 탄생하는 거의 모든 것들은 과거에서의 현상의 반복이고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이 글귀를 봤을 때 어느 정도 동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만했고, 도전의식을 갖고 행동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세계가..
이 소설의 내용은 굉장히 뻔하다. . 3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할법한 뻔한 스토리 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주인공은 빠듯하게 살면서 갑자기 찾아온 엄청난 성공으로 인해서 삶이 본 궤도에서 이탈하기 시작한다. 이혼을 경험한다. 갑자기 한 칼럼니스트에 의해서 표절의혹에 시달리게 되고 그를 계기로 다시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지만 다시 그 늪에서 빠져 나와 본 궤도로 들어간다. 할리우드에서 충분히 일어날만한 일이고 그래서 흥미롭다. 템테이션국내도서저자 :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 조동섭역출판 : 밝은세상 2012.09.27상세보기
사람들마다 책을 고르는 관점이 다르고 선호하는 분야가 다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기계발 분야의 서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문학 분야는 사실상 잘 읽지도 않지만 접하기가 어렵게 쓰여진 도서들이 대부분이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획일적이고 방법론적인 자기계발 도서보다는 괜찮은 소설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물론 자기계발 서적을 보지만 그런 친구들을 보면 괜히 한마디 한다. “야 그런 책은 왜 보냐 차라리 삼국지를 읽어.” 이 책은 하루 만에 읽었고, 굉장히 흥미 진진했다. 모든 인물들이 실제 인물처럼 느껴질 만큼 사실적이었고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기가 아깝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극중 주인공인 안정적인 직장에서 비교적 고수익을 받으며 틈틈이 자기 취미생..
길다면 길과 짧다면 짧은 대학시절의 막바지다. 수업은 끝이 났고 시험도 끝이 났다. 오랫동안 도서관에 남아있던 버릇이 있어서 쉽게 집으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조선시대 한량처럼 혹은 선비처럼 도서관에 앉아서 아무 책이나 읽었다. 한참이 지났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갑자기 요리관련 서적이 읽고 싶어 졌고 그렇게 이 책을 만났다. 저자의 어린 시절 그의 꿈은 집안의 반대로 무산이 되었고 다시 꿈을 찾고 목표를 찾기까지 방황을 했다. 남들보다 출발점이 늦었기 때문에 무던히 노력을 했고 좋은 스승을 만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자리에 가깝게 올라갔다. 흔히 요리사라면 ‘칼질’ 이 거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구시대 발상을 떠나서 그는 엄청난 양의 독서를 했다. 그가 언젠가부터 읽은 책이 700권 이상이라고..
말로써, 또는 글로써 누군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기는 쉽다. 하지만 누군가를 행동하게 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김수영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고, 행동하게 한다. 그는 꿈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사람들에게 그들의 꿈을 상기시켜주며, 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차츰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부분은 어린 시절 가졌던 꿈조차 잊어 버리고 살며 다시 꿈꾸기를 주저한다. 꿈은 목표라고도 할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는 그 방향을 정하기 조차 힘들다. 특히 한국에서 이상과 현실은 양립하기 힘들고 언제나 대부분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시중에 쏟아지는 수많은 자기 계발서를 보면서 드는 의문. 저자들은 우리에게 행동하라 말하고 실천하라 말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 중 대부분은 편안한..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일까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들이 확실한 “방법”을 찾아주길 바라지는 않았다. 그 둘은 지방에서 대학을 나왔고 대기업에 입사를 했다. 결국은 대기업이 목적이었나… 라는 생각에 한번 더 씁쓸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현 상황에 직시하라고 그들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하지만 우리들과 “비슷했던” 스펙없는 청춘들에게 되도록 현실적으로 충고한다. 하지만 확실히 저자들은 여타 화려한 스펙과 경력들을 가진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을 나왔으며 해외유학까지 다녀 와서는 무수하게 많은 자기계발 책들을 쓰면서 포기하지 말라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우리들에게 충고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이 책을 보면서 용기를 가질 수도 한번 더 실망할 수도 있다. 왜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