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 집이 세계 최고의 라면가게냐고? 미슐랭 가이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한때는 도쿄가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많은 미슐랭 가이드 맛집을 배출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이 짐작하다시피 초밥 가게이며, 미슐랭 별점을 부여받은 레스토랑 대부분은 이탈리아, 프랑스, 혹은 퓨전 스타일의 음식을 만드는 곳이다.

하지만 도쿄, 아니 전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라면으로 미슐랭 가이드 별점을 받은 곳은 이 가게 이전에는 없었다. 2016년 도쿄 미슐랭 가이드가 도쿄 스가모에 위치한 츠타(Tsuta)에게 미슐랭 별점 하나를 부여했고, 2017년부터 미슐랭 별점을 부여받은 세계 최초의 라면집이 됐다.


라면집 입구를 보면 간소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츠타는 일본어로 아이비 색상을 의미하는 단어로 미적 기준으로 봤을 땐 기존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보다 조금은 소박해 보인다. 실내는 L 모양의 계산대를 중심으로 식탁이 구성되어 있으며, 동시에 이용 가능한 인원은 9명으로 굉장히 좁다. 고객은 라면을 사람이 아닌 자판기를 통해서 구매해야 한다. (뭐야 요리는 잘하고 서비스는 구린 그런 곳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다.)



그건 아니고… 자판기를 사용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최상급의 재료만을 고집하기 위한 주인장의 전략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곳이 늘어나면 좋겠다. 인건비 절감을 통해서 최고의 신선한 식재료를 제공한다는 간단한 생각만으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츠타의 추천 메뉴는 쇼유 소바 (shoyu soba), 소이 라면 (soy-broth ramen)이다. 소이 라면은 와카야마 현의 삼나무 통에서 2년간 숙성시킨 콩을 사용하며, 면발은 100% 일본산 밀을 사용해서 츠타의 직원이 가게에서 직접 뽑아낸다.


소이 라면은 일본의 전통적인 식재료를 기본으로 사용하지만, 적포도주와 이탈리아 흑색 송로 버섯 기름도 사용된다. 100% 일본 제조 방식은 아니고 어느 정도 현대식 식재료가 들어갔다.

소이가 츠타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 국물 베이스이지만, 오키나와 바다 소금과 내몽고의 소금을 혼합한 소금을 베이스로 한 시오 소바(shio soba)도 판매 중이다.


라면으로 부족한 사람들은 츠타의 고기덮밥(niku meshi)을 먹어보자. 흰 쌀밥 위에 돼지고기 차슈(chashu pork)에 적포도주로 소스를 만들어낸 덮밥이 있다. (일본 음식인 양이 적다는 편견이 있으므로 당연히 추가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게 아니더라도 명색이 세계 최초 미슐랭 스타 라면 가게인데 다양한 음식을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미식가들에게 츠타의 라면은 도쿄의 라멘 가게와 비교해봐도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닐 것이다. 소이 라면은 950엔에서 1,250엔, 소금 라멘은 850엔에서 1,250엔 사이다. 고기덮밥은 보조 메뉴로 250엔에 제공된다.

몇몇 사람들은 츠타가 미슐랭 별점을 받은 데 대해서 코웃음을 칠 수 있다. (현대적인 조리법에 현대적인 재료가 많이 첨가되었고, 일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곳이라고 여겨지기도 하므로) 사실 미슐랭 가이드가 프랑스에서 나온 별점 부여 방식이고, 특히 아시아인의 입맛이 달라서 미슐랭 별점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미슐랭 가이드가 츠타에게 별점을 부여하지 훨씬 이전부터 Tabelog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던 레스토랑 중 하나였다. Tabelog는 Yelp와 비슷한 일본 맛집 평가 앱이다.
따라서 츠타의 라면은 자칭 라멘 미식가들에게도 안전한 선택권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동시에 세계 각국의 사람들의 입맛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가게 정보
Tsuta / 蔦
주소: Tokyo-to, Toshima-ku, Sugamo 1-14-1, Plateau-Saka 1st floor
東京都豊島区巣鴨1-14-1 Plateau-Saka 1F
영업시간 11 a.m.-4 p.m. (approximately)
휴무일 Tuesday and Wednesday

(출처 : This Tokyo ramen restaurant is the first to ever receive a Michelin dining guide star 의 기사를 번역 및 가공한 콘텐츠입니다.)


댓글